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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정려원과 위기 넘겨→전교 1등 마음 훔쳤다 ('졸업') [어저께TV]

[OSEN=최지연 기자] '졸업' 위하준과 정려원이 함께 위기를 넘겼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에는 이준호(위하준 분)와 서혜진(정려원 분)이 단 한 명을 위한 강의를 무사히 마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혜진과 이준호는 무료 강의를 개최, 그러나 최형선(서정연 분)의 방해로 학생들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들을 찾은 건 단 한 명의 학생. 그마저도 염탐을 하기 위해 찾아온 이시우(차강윤 분)이었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 선착순 입장을 진행하려 했던 서혜진과 이준호의 학원 관계자들은 "사제출격, 망한 것 같다"며 크게 실망하고 자리를 떠났다. 서혜진은 “일단 네가 저 학생한테 가서 얘기해줘. 미안하게 됐다고. 그리고 자료는 가져가도 된다고. 진짜 열심히 준비한 자료니까 가져가서 꼭 보라고”라며 울먹였다. 이에 이준호는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전 할 건데요?"라며 "우리 수업 듣겠다고 온 거잖아요. 황당하긴 하지만 해야 될 거 같아요. 아니, 해야 돼요”라고 서혜진을 다독였다. 이준호의 의욕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서혜진은 “학생 한 명, 그거 내 전문이잖아. 딱 한 명, 나만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 없어. 그 증거가 내 앞에 있고”라며 "잊지 못할 승리의 기억, 만들어 보자"며 교단에 올랐다.  이후 서혜진의 열정적인 강의를 보며 이준호는 과거 서혜진과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한편 서혜진과 이준호의 강의를 들은 이시우는 전교 1등으로 앞으로 최형선이 아닌 서혜진과 이준호의 강의를 들을 것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졸업' 방송 walktalkunique@osen.co.kr 최지연(walktalkunique@osen.co.kr)

2024-05-19

'백반기행' 장혁, 용띠클럽 김종국과 몸짱 비교에 "각자 색깔 달라" [어저께TV]

[OSEN=김예솔 기자] 장혁이 김종국과의 몸짱 비교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19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장혁이 허영만과 함께 맛 기행에 나선 가운데 친구인 가수 김종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장혁과 허영만은 하루 25명만 받는 나물 밥상 식당에 방문했다. 장혁은 다양한 나물을 맛보고 "부추, 더덕순이 주는 향이 있다. 나물끼리도 조화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은 "잘못 섞고 잘못 볶으면 퍼석거린다. 우린 소금을 쓰지 않고 간장을 쓴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사장은 직접 키우고 재배한 나물에 22년 된 간장을 넣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씨간장은 50년 이상 돼 가보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씨간장을 맛보고 "화학적인 것으로는 이 맛을 낼 수가 없다"라고 감탄했다.  43년 전통을 이어온 청국장찌개를 맛보고 장혁은 "순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허영만 역시 "부드럽게 잘 끓였다"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청국장찌개에 밥 한 그릇, 나물과 간장을 섞어 비빔밥을 완성했다.  장혁은 간장을 넣은 비빔밥은 처음이라며 맛있게 먹었다. 이 모습을 본 허영만은 "그렇게 감동한 것 같지 않다"라고 물었다. 이에 장혁은 바로 눈에 물을 묻히고 "얼마나 좋아. 근대도 먹고 얼마나 좋아"라고 외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혁은 용띠클럽 친구들에 대해 설명했다. 허영만은 "조폭 조직같다"라고 농담했다. 이에 장혁은 "조직은 맞는데 조폭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혁은 동갑인 용띠클럽에 배우 차태현, 가수 김종국 등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몸은 김종국씨가 훨씬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장혁은 "몸은 종국이가 좋고 마음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여러가지로 뛰어난 친구"라며 "세상엔 여러가지 반찬이 있지 않나. 각각의 색깔이 다르다"라고 비유했다. 이에 허영만은 "장혁씨는 50년된 간장이다. 맛을 내는 중요한 감미료"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장혁은 허영만의 비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장혁은 많은 팬들이 드라마 '추노'의 장혁으로 기억하는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장혁은 "나는 '추노'를 놓은지 14년이 됐는데 사람들이 다 그렇게 기억하더라"라며 "그 작품을 남기는 것만큼은 대단한 것 같다.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한 적 없다.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  김예솔(hoisoly@osen.co.kr)

2024-05-19

지현우, ♥임수향 기억상실증 알았다 '직진 사랑'('미녀와 순정남')[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의 직진 플러팅이 시작되었다.  19일 방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제작 래몽래인)에서는 김지영이 박도라(임수향 분)인 것을 안 고필승(지현우 분)의 직진 플러팅이 시작되었다. 고필승은 자신을 구하려다가 대신 쓰러진 김지영이 박도라와 너무 닮았기에 그의 발목 안쪽을 들춰보았다. 그 안쪽에는 별모양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박도라가 “오빠는 달, 나는 별!”이라며 서로 발목 안쪽에 새긴 커플 타투와 닮은 타투였다. 고필승은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김지영이 박도라와 똑같은 얼굴을 한 것만으로도 모자라 발목 안쪽의 문신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소름 돋는 것이었다. 그는 그 길로 김지영의 고향을 찾았다. 김지영의 할머니는 과거를 묻는 고필승의 말에 “우리 지영이가 감독님을 많이 믿는구나. 그런 말을 다 한 걸 보니”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순정 할머니는 “지영이가 몹쓸 사고로 사고 이전의 기억은 아무것도 없다. 그때 우리 지영이 기억상실증이다. 거기다 얼굴도 다 갈아엎었다”, “그 몹쓸 사고가 바다에 빠졌다. 그래서 휩쓸린 거다. 죽다 살아난 거다”, “얼굴도 다 갈아엎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김지영은 분명히 내 손녀”라며 못을 박았으나 반전이 있었다. 바로 순정 할머니는 치매였던 것이다. 고필승은 그 길로 박도라의 친모인 백미자(차화연 분)가 살고 있는 곳을 향했다. 백미자의 뒤를 밟던 고필승은 백미자가 음료수를 마시고 버려두고 가는 것에 그대로 그것을 주웠다. 고필승은 사무실로 돌아와 김지영의 소지품 하나를 훔쳐내어 유전자 검사 기관에 맡겼다. 친자 관계 99,9% 즉 두 사람은 모녀 관계였다. 백미자에겐 박도식(양대혁 분), 박도라, 그리고 박도준(이상준 분) 자녀 셋이 있었는데 딸은 박도라뿐이었다. 고필승은 박도라가 “사랑한다고 수 천 번 말해 봐. 형체도 없는 신기루, 돈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라며 야멸차게 이별을 고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박도라가 살아있던 마지막, 지저분한 루머가 사실처럼 뜬 기사에 박도라가 당황해서 “오빠만큼은 오해하지 말라”라며 찾아온 것에 “너 왜 이렇게 사냐. 지금까지 어떻게 사는 거냐. 네가 어떻게 살든 내가 무슨 상관이냐. 다신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차갑게 말했던 것도 떠올렸다. 고필승은 “도라야, 살아있어줘서 고마워”라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박도라가 곧 김지영, 즉 연인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지체 없이 김지영에게 달려갔다. 김지영의 냉장고를 채워주는가 하면, 대본을 나르다 떨어뜨린 그를 과하게 걱정했다.  박도라는 “왜 이렇게 나를 쳐다보지? 눈길이 너무 뜨거운데? 이러다 감독님 눈길에 화상 입겠네”, “왜 이렇게 쳐다보는겨? 돌멩이도 설레겠네. 감독님 보기를 돌 보듯 보기로 했는데! 환장하겄네!”라며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잠재우고자 했다. 다음 화에서는 과거 약혼자이자 홍애교(김혜선 분)의 아들인 공진단(고윤 분)과 맞닥뜨린 김지영과 그런 모습을 보게 된 고필승의 흔들리는 모습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오세진(osen_jin0310@osen.co.kr)

2024-05-19

SON 덕에 10어시 기록한 토트넘 존슨, SON 패스는 또 못 먹고 뱉었다

[OSEN=이인환 기자] 니가 준건 안 먹지만 내가 준건 어떻게든 넣어라. 토트넘은 20일 0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6(20승 6무 12패),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놓쳤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미 꼴찌로 강등이 확정됐던 셰필드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량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반 더 벤이 왼쪽에서 공을 뺏어낸 뒤 아크 부근으로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쿨루셉스키가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리그 10번째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동시에 PL 역사상 10골-10도움을 통산 3회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물론 손흥민에게 10-10 클럽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9도움을 쌓았으나 동료들의 지원 부족으로 최종전에서야 대기록을 쓰게 됐다. 토트넘이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매디슨의 슈팅은 수비의 태클에 막혔지만, 존슨이 흘러나온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포로가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더링엄을 뚫어냈다. 쿨루셉스키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뛰어드는 매디슨의 공간 앞으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배달했다. 매디슨은 넘어지면서 골문 앞으로 공을 건넸고, 쿨루셉스키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퇴장 변수까지 발생할 뻔했다. 후반 31분 토트넘이 코너킥을 준비하던 도중 교체 투입됐던 안드레 브룩스가 갑자기 손흥민을 밟으며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온필드 리뷰 후 취소했다. 브룩스가 토트넘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때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11호 도움이 날아갔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존슨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손흥민이 조금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불러들이고 데인 스칼렛, 마이키 무어를 투입하며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각각 도움 하나씩을 추가하면서 손흥민과 존슨은 나란히 10개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단 내용만 보면 차이가 크다.손흥민은 예상 도움 기록값(xA)에서 8.3개로 1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존슨은 xA값이 4.5에 불과한데 무려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존슨이 기록한 10개의 도움은 아군이 안 좋은 패스라고 해도 어거지로 넣어서 도움을 만들어줬다는 것.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결정력 덕에 실력 이상의 스탯을 기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존슨이 정작 기대 득점(xG)은 무려 10.6골이나 고작 5골에 그치면서 최악의 결정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빅찬스 미스도 무려 16회로 PL 윙어 중 최다 찬스 미스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의 꿀 패스를 그만큼 놓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37분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존슨의 결정력 문제를 증명하는 장면이다. 여러모로 남이 주는 것은 안 먹고 자기 패스만 남이 마무리해준 존슨. 토트넘 첫 시즌을 어떻게든 마무리한 그가 다음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한 감독에게 두 번 거절...뮌헨, 같은 감독에게 2번 제안 넣고 2번 차였다

[OSEN=이인환 기자] 또 거절당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 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토록 원했던 두 선수를 얻었고 이들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게다가 18일 치른 리그 최종전에서는 TSG 1899 호펜하임을 만나 2-4로 역전패당하면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뮌헨 입장서는 굴욕적인 시즌.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여기에 리그 순위까지 VfB 슈투트가르트에 밀리면서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지만, 이 작업은 좀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랄프 랑닉 감독은 각각 독일, 오스트리아 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했고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이마저도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끝내 거절할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현지 보도 내용이다. 결국 연이은 감독 선임 실패로 인해서 뮌헨은 돌려막기에 가깝게 투헬 감독의 잔류를 시도했으나 감독 본인이 거절해서 불발됐다. 이후 뮌헨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에게 접근했다. 지난 18일 브라이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종료 후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고 독일 '빌트'는 "뮌헨 수뇌부는 데 제르비를 1순위 후보로 여기고 있다"라고 알렸다. 결과적으로 뮌헨은 데 제르비를 선임하는데 실패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데 제르비가 브라이튼을 떠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음 행선지는 뮌헨이 아니다. 본지 정보에 따르면 그는 확실히 뮌헨으로 오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이 뮌헨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서 뮌헨은 다음 시즌 감독 선임이 다시 한 번 불투명해졌다, 유력 후보들에게 모두 거절당한데다 투헬 감독 잔류도 실패하면서 팬이나 구단의 기대치에 걸맞는 거물 감독 선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감독 후보들 입장에서는 뮌헨이 노골적으로 1년 후 알론소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선임에 나설 것 같은 제스쳐를 취한 것이 컸다. 독일 '빌트'는 "투헬 감독한테 거절당하면서 뮌헨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그들은 투헬 감독의 잔류 협상이 실패한 이후 앞서 한 차례 거절된 적이 있는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 선임을 시도했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뮌헨 감독 부임을 거절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뮌헨은 앞서 슈미트 감독에 뮌헨에게 오라고 제안을 넣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에도 불구하고 투헬 감독의 잔류가 무산되자 뮌헨은 다시 한 번 슈미트 감독에게 제안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또 거절하면서 벤피가 잔류를 천명했다. 언젠가 뮌헨이 감독을 구하겠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류현진 없었더라면…한화는 또 꼴찌였다, 선발진 전멸 위기 속 고군분투 '110구 투혼→연패 스토퍼'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연패 스토퍼’는 역시 류현진(37)이었다. 선발진 전멸 위기 속에서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며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1~3회 안치홍, 문현빈, 김태연, 요나단 페라자의 홈런 4방 포함 12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였지만 류현진이 안정적인 투구로 5회까지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잠재운 게 컸다.  총 투구수 80개로 56개, 볼 24개. 스트라이크 비율 70%의 안정된 제구에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직구(31개), 체인지업(28개), 커브(16개), 커터(5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다. 삼진 4개를 잡았는데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모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팍’에서 단타만 3개 내줬을 뿐 장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4연패를 끊었다. 지난주 4패1무 끝에 거둔 유일한 승리. 앞서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에도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팀의 5연패를 끊은 바 있는데 올해만 두 번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지난주 시즌 첫 4일 휴식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14일 대전 NC전에서 류현진은 6회까지 110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5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116구) 이후 5년 만의 110구 이상 투구.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 직구는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다음 등판이 4일 휴식이라 5회를 마치고 본인 의사를 물어봤는데 6회까지 본인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공이 안 좋거나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100구를 넘긴 뒤에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게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반색하며 삼성전도 정상 등판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4일 쉬고 나선 이날 삼성전에서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고, 5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미국에서 항상 4일 휴식을 하다 보니 전혀 문제가 없었다. 110구를 던졌지만 괜찮았다”며 5이닝 80구에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점수 차이도 있었고,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날까지 시즌 10번의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은 54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83 탈삼진 51개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에서 평균자책점 17위로 여전히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FIP는 3위(2.96)로 리그 정상급이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타구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진땀을 뺐다.  너무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다 집중타를 맞긴 했지만 피홈런은 단 1개로 두산 곽빈과 함께 규정이닝 투수 중 가장 적다. 피장타율 6위(.324)로 장타 억제력이 뛰어나다. 퀄리티 스타트는 5번. 5실점 이상 대량 점수를 내준 것이 4경기라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지만 리그 적응 과정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이닝을 먹어주고 있는 게 크다. 54이닝은 리그 전체 공동 8위로 국내 투수 중 KIA 양현종(62⅔이닝), 곽빈(57⅓이닝)에 이어 3위다.  한화는 김민우가 개막 3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5~16일 NC전에서 펠릭스 페냐가 타구에 손목을 맞더니 리카르도 산체스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연이틀 조기 강판된 뒤 다음날 엔트리 말소됐다. 둘 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로테이션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뛴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도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는 등 한화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졸 신인 좌완 황준서와 조동욱이 동시에 로테이션을 도는 상태. 투타 붕괴로 4월부터 두 달 가까이 하락세가 지속되며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한화에 류현진마저 없었더라면 이미 꼴찌로 추락했을 것이다. 10위 롯데에 겨우 0.5경기 앞선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4승5패1무(승률 .444)를 마크, 그가 나서지 않은 36경기(13승23패 승률 .361)에서보다 승률이 8푼 이상 높다. /waw@osen.co.kr 이상학(jpnews@osen.co.kr)

2024-05-19

홍준표 "총선 말아 먹고 뻔뻔" 또 한동훈 저격글 썼다가 삭제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고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며 저격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20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9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 "IQ 80인 바보를 놀리니, 그 바보가 하는 말 'IQ 70도 있다. 그것보다 낫지 않나'. 지난번 공관위원장이 정신승리라고 내뱉은 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지난 18일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이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이)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비꼰 것이다. 홍 시장은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고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며 "다시는 그 뻔뻔한 얼굴들이 정치판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 조국이 주장하는 특검 받을 준비나 하시고"라고 비판했다. 다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홍 시장은 지난달에도 페이스북에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해라"며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냐,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라고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한 글을 적었다가 삭제한 바 있다. 홍 시장이 언급한 한 전 위원장의 특검은 앞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추진하겠다는 특검법이다. 조 대표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세운 바 있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2024-05-19

여친폭행영상 공개에 힙합거물 콤스 "진심 죄송…변명 여지없어"

여친폭행영상 공개에 힙합거물 콤스 "진심 죄송…변명 여지없어" 8년전 당시 여친 가수 캐시 폭행 동영상…검찰 "공소시효 지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4)가 8년 전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디디 콤스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진심으로 죄송하다"(truly sorry)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inexcusable)고 사과했다. 콤스는 셀카로 찍은 듯한 사과 영상에서 티셔츠를 입고 침울한 표정으로 "영상 속 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당시 그 행동을 했을 때도 (자신이) 역겨웠고(disgusted),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 CNN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2016년 3월 5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콤스로 보이는 남성이 맨몸으로 하체에 수건만 두른 채 달려 나와 여자친구인 캐시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콤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던 캐시의 목덜미를 잡아 바닥으로 세게 밀치고 발로 차는가 하면, 후드 티셔츠의 뒷부분을 잡고 객실로 질질 끌고 가고 캐시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콤스는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을 되돌아보기는 매우 어렵지만, 때때로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나는 전문적인 도움을 찾아 치료도 받고, 재활치료도 받고 신에게 자비와 은혜를 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다. 나는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콤스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교제한 캐시는 지난해 11월 콤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장에서 2016년 폭행 사건 당일 "콤스가 극도로 취한 상태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눈에 멍이 들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콤스는 과거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에게서도 성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다만, 캐시를 폭행한 영상과 관련해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영상에 담긴 행위가 2016년에 발생했다면 안타깝게도 폭행죄로 기소될 수 있는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우리는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19

라이칭더 대만 총통 오늘 취임…美日, 취임식에 대표단 파견

라이칭더 대만 총통 오늘 취임…美日, 취임식에 대표단 파견 4년 임기 공식 시작…취임사엔 '양안 현상유지' 입장 담길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20일 정식 취임한다. 라이 총통 당선인은 오전 9시(현지시간)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당선인과 함께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 4년 임기를 공식 시작한다. 그는 취임식에서 '온건·책임·자신감·단결' 등 네 단어를 키워드로 차이잉원(蔡英文) 전 총통의 8년 집권 기조를 이어받아 중국 압박을 막아내 양안(중국과 대만) '현상유지'에 힘을 기울이고 세계 경제와 지정학 구도 안에서 대만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미국에서 브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대표단이, 일본에서는 현역 여야 의원 37명 등 사상 최대 규모 대표단이 각각 참석한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은호 주타이베이대표부 대표가 참석한다. 또 8개 국가원수급 대표단과 1개 국가부원수급 대표단, 1개 외교장관급 대표단 그리고 교황청 특사 등 세계 각국에서 총 51개 대표단이 취임식을 찾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4-05-19

잘하고도 우승 못한 아스날, 너무나 아픈 '펩'이라는 벽..."상대가 역대 최고 감독"

[OSEN=이인환 기자] "상대가 나잖아~".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날은 같은 시간 홈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7라운드까지 2점차인 아스날은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으나 펩의 맨시티는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유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강팀으로 성장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더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상황서 침착하게 역전극에 성공한 것이 백미. 직전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던 리그 토트넘 원정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서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맨시티는 홈에서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필 포든이 전반 2분과 전반 18분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2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후반 14분 로드리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길 경기는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아스날도 승리했다. 하지만 이전 라운드서 점수를 잡아 먹힌 것에 한숨을 쉬게 됐다. 에버튼 상대로 홈에서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미 2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뒤집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먼저 아스날은 전반 40분 에버튼의 게예의 헤더가 라이스를 맞고 굴절돼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아스날은 전반 32분 도미야스가 공격에 나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1-1로 따라 붙었다. 계속 몰아치던 아스날은 후반 42분 하베르츠가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맨시티와 아스날이 동시에 승리했지만 맨시티가 승점 91점, 아스날이 승점 89점으로 2점 차이로 시즌이 마무리됐다. 맨시티가 리그 4연패를 자축하는 동안 아스날은 시즌 막바지 상황서 발목을 잡힌 것 때문에 그대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아스날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해설자 게리 네빌은 촌철살인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올해 아스날은 장족의 발전을 거뒀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라면서 "문제는 그들의 상태가 우리가 본 최고의 감독(과르디올라)와 맞붙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BBC의 해설자인 레온 오스만은 "맨시티는 시즌이 시작하면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마나 뛰어난 감독인지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 "리그 4연패는 말 그대로 대단한 업적이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mcadoo@osen.co.kr)

2024-05-19

"아무도 그녀를 몰라요"…필리핀 35세 女시장 '中간첩설' 발칵

필리핀의 한 소도시 시장이 중국 간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35세 여성 시장은 시장실 바로 뒤에 있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카지노 부지 절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온라인 카지노는 사실 SNS를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행 소굴이었다. 시장 선거에는 출마하기 불과 1년 전에 유권자 등록을 하고 당선에 성공했다. 2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밤반시(市) 시장 앨리스 궈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밤반은 작은 농촌으로, 최근까지 궈 시장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던 인물이다. 필리핀 당국은 올 3월 밤반에 있는 온라인 카지노를 급습해 중국인 202명과 다른 외국인 72명 등 700명에 가까운 직원을 구출했다. 이들은 이곳에 갇혀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에게 애인처럼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데 동원된 인원이었다. 조사 결과 궈 시장은 해당 시설이 있던 땅의 절반을 갖고 있었다. 8ha(헥타르·8만㎡)에 이르는 부지에는 수영장·와인 저장고 등도 있었으며, 궈 시장 소유의 헬리콥터도 있었다. 궈 시장은 2년 전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 땅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문은 궈 시장의 출신 배경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방 공무원이 지역 유지와 관계가 있는 경우가 꽤 있는 필리핀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궈’라는 성씨도 흔하지 않다고 한다. 궈 시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이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나 17살에야 출생 신고가 됐다고 했다. 또 홈스쿨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궈 시장은 자신의 아버지가 필리핀인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기록 등에는 그가 중국 국적자로 확인됐다고 BBC는 전했다. 궈 시장은 지난 2022년 선거 유세 연설에서는 타갈로그어로 “어머니는 필리핀인이고 아버지는 중국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녀는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 1년 전인 2021년 밤반에서 유권자 등록을 했다. 리사온티베로스 상원의원은 궈 시장의 배경에 대한 답변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온티베로스 의원은 “그녀와 같이 미스터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중국의 자산으로 일하고 있냐”며 “필리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심어 놓은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셔윈가찰리안 상원의원은 “궈 시장은 질문에 항상 ‘모른다’고 대답하고 자신이 어디에 살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며 “말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궈 시장은 간첩 혐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상원에 출석한 뒤로는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지난 16일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그녀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이민국과 함께 그녀의 시민권에 대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궈 시장이 불법적으로 공직을 수행했는지를 조사하는 중이며, 불법 행위가 입증되면 그녀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궈 시장에 대한 조사가 “한 국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면서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공직을 맡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2024-05-19

[소년중앙] 십자가 모양 흰 꽃의 비밀

5월이 되면 나무들이 대부분 잎을 모두 내어 크기도 커지고 색도 짙어져서 숲이 한 달 전에 비해 완연한 초록으로 물듭니다. 때때로 짙은 녹색으로 보일 정도죠. 이맘때엔 특히 흰색을 띠는 꽃들이 많이 핍니다. 찔레꽃·마로니에·산딸기·이팝나무·아까시나무·일본목련 등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흰색 꽃을 피우죠. 그중에서도 독특한 꽃 모양을 한 산딸나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산딸나무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이가 많을 텐데요. 사실 공원의 조경수나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서 이미 본 적이 있는 나무일 겁니다. 네 장의 꽃잎이 선명하게 흰빛을 띠어 멀리서 보면 마치 흰 나비가 나무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여서 쉽게 알아볼 수 있죠. 학명은 ‘Cornuskousa’인데 ‘Cornus’는 산딸나무가 속한 과인 층층나무를 일컫습니다. 영어로는 ‘dogwood’라고 하는데, 여기서 ‘dog’는 단검을 뜻하는 ‘dagger’에서 유래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산딸나무 열매를 개나 먹을 ‘dogberry’라고 불러서 거기서 유래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산딸나무는 신들의 이야기에도 등장해요. 길가메시 신화를 보면 지옥으로 가려는 엔키두에게 ‘산딸나무 막대기를 들고 가지 마라, 정령들이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라고 조언을 하는 부분이 나오죠. 예수님과도 연관이 있어요. 예수님이 짊어지고 가서 못에 박힌 십자가가 바로 이 산딸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는 십자가를 만들지 못하게 하늘에서 저주를 내려 산딸나무의 키를 줄이고, 십자가 모양의 흰색 꽃이 피게 했다고 합니다만 그건 오히려 반대로 십자가 모양의 꽃을 보고 유추해서 만들어낸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산딸나무 꽃을 자세히 보면 흰색 꽃잎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꽃잎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네 장의 흰 잎 가운데를 보면 초록으로 동그란 모양을 한 딸기같이 생긴 부분이 있고,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꽃들이 수십 개 모여 있죠. 꽃잎도 4장이 작게 붙어 있어요. 그래서인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뭔가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던 것이죠. 총포(總苞)라고 하는 ‘모인꽃싸개’가 꽃을 아래서 받치는데 이를 둘러싼 작은 잎을 마치 꽃잎처럼 둔갑시켜서 누가 봐도 꽃처럼 보이니 곤충도 현혹됩니다. 포엽(苞葉)이라고 해요. 꽃뿐만 아니라 산딸나무 잎도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 거예요.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나무 잎과 흡사하죠. 잎맥이 특이한데, 중간의 주맥을 기준으로 측맥들이 잎 옆으로 가기보다 잎 끝부분으로 곡선을 그리면서 둥글게 나 있어요. 이는 층층나무과 나무들의 특징입니다. 층층나무과에는 층층나무 외에도 산딸나무를 비롯해 산수유나무·말채나무 등이 있는데요. 잎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합니다. 산딸나무는 열매도 특이합니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열매가 익는데, 마치 축구공 모양을 하고 있죠. 요즘 어린이들은 ‘코로나 열매’라고 부르기도 해요. 모양이 코로나바이러스 모양을 닮았기 때문인데, 먹어보면 살짝 단맛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새들이 좋아하죠. 늦가을 산딸나무 근처에서 관찰해보면 직박구리를 비롯해 여러 새들이 와서 열매를 쪼아 먹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직박구리의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거슬린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들은 나무들의 씨앗을 멀리 보내주는 역할을 하니 산딸나무로서는 아주 반가운 친구들일 거예요. 살다 보면 목표한 그대로 디자인이 되거나 실천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도 자주 하게 되고요. 그럴 때 가끔 원래의 목적과 달리 만들어진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궂은일을 해주시기도 하고, 친구가 대신 어려운 일을 해준 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그 대신으로 역할을 해준 적도 있겠지요. 그렇게 서로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살아가는 게 좋은 삶이 아닐까요.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현정(hyeonj77777@naver.com)

2024-05-19

77세 트럼프, 돌연 30초 '얼음'…연설 멈추고 고개 흔들흔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연설 도중 30초 이상 얼어붙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예정 연설 시간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 독려에 이어 텍사스주에 대해 칭찬 발언을 하던 도중 갑자기 침묵했다. 그는 이날 총 1시간 연례회의에서 연단에 섰었는데 연설을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당시 연설 중계 동영상을 보면 그는 갑자기 발언을 멈추었고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표정을 취하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앞을 주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30초 정도 침묵을 지키다가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에 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82)처럼 ‘얼음’ 상태에 빠졌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 승리’(Biden's wins)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유세에서 얼음이 됐다”면서 “그는 분명히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노망이 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이를 리트윗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콘텐트 크리에이터인 해리 시슨은 “트럼프가 30초간 얼음이 됐다”면서 “이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분명하게 부적합하다. 그는 정신적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가능한 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뉴스위크지가 보도했다. 민주당 측 지지자들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0초간 발언 도중 갑자기 얼음 상태가 되면서 고령 논란이 불거졌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례도 거론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시 텔레프롬프터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외치는 소리 등을 듣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또 다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바이든-해리스 HQ’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연단에서 연설하는 동안 강연대를 넘어뜨릴 뻔한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쇠한 트럼프가 연단에 너무 세게 기대어 무대에서 거의 쓰러질 뻔한 뒤 행사 직원들을 ‘엉터리’라고 부르며 화를 냈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강연대가 앞쪽으로 넘어지려 하자 전 대통령이 옆으로 몸을 굽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최악의 강연대다. 누가 이것을 설치했나”며 “(강연대가) 계속 왼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많은 것들 처럼”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강력한 드라마적인 효과”라면서 “어느 미국인이든 재앙적인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떠올리면 나라의 방향에 대해서 우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2024-05-19

타율·출루율 1위를 트리플A에 썩히고 있다니…배지환 외면하는 피츠버그, 얼마나 잘하길래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25)이 리그 타율, 출루율 1위로 우뚝 섰다.  배지환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치러진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트리플A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 선두타자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6-10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톨레도 우완 선발 타이 매든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93.6마일(150.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타구 속도 107마일(172.2km), 비거리 441피트(134.4m), 발사각 25도로 측정된 시즌 4호 홈런.  2회 2사 만루에선 매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배지환은 4회 좌완 앤드류 바스케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8회에는 투수로 올라온 내야수 라일리 언로의 초구 시속 51.7마일(83.2km) 느린 공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장식했다.  이날까지 배지환은 트리플A 시즌 25경기 타율 3할6푼6리(93타수 34안타) 4홈런 14타점 22득점 19볼넷 32삼진 7도루 출루율 .478 장타율 .559 OPS 1.037을 기록 중이다. 인터내셔널리그(IL) 타율, 출루율 1위, OPS 6위.  이 정도 성적이면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는 게 당연한데 아직 피츠버그의 부름이 없다. 21승26패(승률 .447)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는 피츠버그는 팀 타율 26위(.225), OPS 28위(.651)로 처진 타선이 약점이다. 도루도 23위(22개)로 기동력이 떨어진다.  배지환의 주 포지션인 2루수, 중견수 포지션의 경쟁력도 무척 약하다. 올해 피츠버그 주전으로 뛰고 있는 2루수 재러드 트리올로는 42경기 타율 2할4리(147타수 30안타) 2홈런 15타점 OPS .550, 중견수 마이클 A. 테일러는 38경기 타율 2할1푼6리(111타수 24안타) 1홈런 OPS .544로 부진하다.  이렇게 야수층이 약한데 피츠버그는 계속 배지환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11~12일 닉 곤잘레스, 알리카 윌리엄스를 콜업하며 배지환을 부르지 않았다. 백업 내야수로 뛰고 있는 윌리엄스(20경기 타율 .232 무홈런 2타점 OPS .580), 곤잘레스(9경기 타율 .233 2홈런 6타점 OPS .717)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11경기 4승7패로 주춤하고 있는 피츠버그로선 변화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거물 신인 투수 폴 스킨스를 지난 12일 콜업해 마운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야수 쪽에도 활기를 불어넣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보수적인 구단 분위기로 인해 콜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지금 성적이라면 배지환이 더 이상 외면받긴 어려워 보인다.  경북고 출신 우투좌타 배지환은 지난 2018년 3월 계약금 125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2022년 9월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 배지환은 지난해 개막 로스터에 들어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30볼넷 92삼진 24도루 출루율 .296 장타율 .311 OPS .607을 기록했다. 2루수(64경기 56선발 465⅓이닝), 중견수(62경기 33선발 336⅔이닝), 유격수(3경기 3선발 24이닝) 등 내외야 3개 포지션을 넘나들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다.  올해는 풀타임 주전 도약을 노렸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 1타점 4볼넷 4삼진 출루율 5할에 도루 2개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지만 3월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 마지막 출장으로 왼쪽 고관절 굴곡근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배지환은 부상 회복을 거쳐 지난달 8일 싱글A에서 실전 복귀했고, 10일부터 트리플A에서 한 달 넘게 뛰고 있다. /waw@osen.co.kr 이상학(waw@osen.co.kr)

2024-05-19

'PL 역사상 6명' 칸토나·루니·램파드·드록바·살라, 그리고 SON..."전설 명단에 가입했다"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이 전설들의 명단에 가입했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PL) 역대 6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20일 0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6(20승 6무 12패),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놓쳤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반 더 벤-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벤 브레레톤 디아스-카메론 아처, 맥스 로우-벤 오스본-올리 아블라스터-구스타보 하머르-제이든 보글, 잭 로빈슨-오스턴 트러스티-아넬 아흐메드호지치, 웨스 포더링엄이 먼저 출격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반 더 벤이 왼쪽에서 공을 뺏어낸 뒤 아크 부근으로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쿨루셉스키가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리그 10번째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3시즌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동시에 PL 역사상 10골-10도움을 통산 3회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이날도 완벽한 도움 기회를 하나 놓쳤다. 그는 후반 37분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모두가 골을 확신한 장면이었지만, 존슨의 슈팅은 골대 위로 허무하게 뜨고 말았다. 영국 'BBC'도 "손흥민이 골을 떠먹여 줬지만, 어째서인지 존슨의 슈팅이 빗나갔다. 둘 다 믿지 못하고 있다!"라며 깜짝 놀랐다. 토트넘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포로의 대포알 득점과 후반 20분 쿨루셉스키의 멀티골에 힘입어 셰필드를 3-0으로 눌렀다. 두 골 다 손흥민의 측면 돌파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이라는 최종 성적으로 2023-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로 고생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로 골대에서 멀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했으나 손흥민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쏘니'로 돌아오겠다며 이를 악물었고,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리고 좌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최전방 원톱 역할까지 수행하며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메웠다. 올 시즌 토트넘 팀 내 최다 득점자도, 최다 도움자도 손흥민이다(존슨과 10도움으로 공동 1위). 특히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통산 3번째 10-10까지 완성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물론 그에게 그리 낯선 일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9도움을 쌓았으나 동료들이 잘 도와주지 않으면서 최종전에서야 대기록을 쓰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탯맨 데이브'는 손흥민의 10-10 소식을 전하며 "PL 레전드"라고 박수를 보냈다. '스쿼카' 역시 "PL에서 오직 6명의 선수만이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전설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고성환(finekosh@osen.co.kr)

2024-05-19

“나승엽 만큼 좋은 타자” 새로운 도전하는 150km 1차지명 유망주, 아마추어 시절 명성 되찾을까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장재영(22)이 타자 전향에 도전한다.  키움은 지난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 장재영은 오는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장재영은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신인 계약금은 9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2위, 구단 역대 1위를 기록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향후 키움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 동안 장재영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통산 56경기(10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3선발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지난 1일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에 등판했지만 또 다시 손저림 증세 때문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재영은 구단과 논의 끝에 팔꿈치 수술이 아닌 재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고심 끝에 단순히 재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 전향에 도전하기로 했다. 키움은 "구단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키움은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가진다. 당분간 타격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투수 못지않게 타격에도 재능을 보였고, 프로에 와서도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훈련을 병행한 경험이 있어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장재영은 구단과 면담 과정에서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단이 제안한 중견수 훈련도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구단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지닌 장재영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라고 자세한 계획을 설명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타자라도 상당한 경기에 나섰다. 사실 고등학교 성적만 본다면 투수보다는 오히려 타자쪽 성적이 좋았다. 장재영은 타자로 고교통산 33경기 타율 3할6푼(75타수 27안타) 3홈런 26타점 OPS 1.142을 기록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타율 3할(30타수 9안타) 6타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장재영을 지명했을 때 키움 단장으로 있던 김치현 전 단장은 당시 "나중에 메디컬 체크를 마치고 선수와 직접 면담을 해 본 뒤에 포지션을 결정해야겠지만 타자로도 평가가 좋다. 물론 수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야수로는 물음표다. 하지만 타자로만 보면 우리는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2라운드)보다도 장재영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승엽도 정말 좋은 타자이지만 장재영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투타겸업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만 공식경기에서 타자로 출전한 것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잠재력은 분명히 있지만 프로무대에서 타격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본인이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4년 동안 성과를 내려고 했는데 제구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팔꿈치 부상이 타자 전향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깝다. 150km 이상을 던지는 재능을 아무나 타고 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신인 때 모습을 보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결국 강속구를 던져도 제구가 뒷받침 되어야 리그에 정착을 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재영이 이제는 투수에 대한 미련을 조금 많이 접은 것 같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포지션은 차후의 문제다. 우선은 타격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유격수를 하면 공을 많이 던져야 해서 나는 외야수를 하며 타격에 전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유격수에 대한 애착이 굉장하다. 아마추어 때 아무리 잘했어도 프로는 또 다르다. 입단하자마자 타격, 수비, 주루 훈련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적응을 하는지 봐야한다. 정말 가능성이 있고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온다면 1군에 올라올 수도 있다. 다만 장담을 할 수는 없다"라며 장재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fpdlsl72556@osen.co.kr)

2024-05-19

[건강한 가족]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 한의통합치료로 근본부터 관리

병원 탐방 인천자생한방병원 “넘어진 후에 숨도 제대로 못 쉬겠더라고요.” 2004년 대학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던 남모(58·여)씨. 그는 집안일을 하던 중 넘어졌을 때의 일을 회상했다. 그의 허리 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재발한 순간이었다. 당시 남씨는 ‘누워서 하늘만 본 채’ 구급차에 실려 왔다. 웬만한 아픔은 잘 참는 성격임에도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에 밤마다 울었다”고 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움직일 수 없어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을 정도다. 거동이 거의 불가능했던 남씨지만 그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종교 활동과 일상생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게 모두 한의통합치료 덕분”이라고 했다. 허리 디스크로 잘 알려진 요추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의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내부 수핵이 흘러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극심한 통증과 하지 저림(하지방사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수술 같은 외과적 치료를 떠올리기 쉽지만 하반신 마비 같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남씨가 받은 한의통합치료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대상 질환에 허리 디스크가 포함되면서 허리 디스크의 한의통합치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약침 두세 번에 통증 절반으로 줄어” 척추 질환은 흔한 질환이다. 누구도 예외라고 자신할 수 없다. 전 세계 인구 80% 이상이 일생 중 한 번은 요통을 겪는다. 특히 척추 수술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상 근골격계 질환 수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면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술이 정답은 아니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이나 각종 치료 후 재발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남씨의 경우도 그랬다. 그는 “수술 후에 돌덩이를 허리에 매고 있는 것처럼 시리고 아팠다”며 “수술한 것을 후회할 정도”라고 했다. 반면에 한의학에선 디스크의 자연적 흡수와 척추 강화 및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허리 디스크 재발률을 최소화한다.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은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을 환자 개인의 증상이나 원인에 따라 통합적으로 진행한다”며 “X선·MRI(자기공명영상)·초음파 등 영상 진단 기기로 질환을 면밀히 분석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씨의 경우 우선 통증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에 아침, 저녁으로 진행된 침·약침 치료가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침 치료는 주요 혈자리를 통해 근육 깊숙한 곳의 뭉침을 풀어 혈액순환 저하 및 통증을 해소한다. 침에 전기 자극을 추가한 전침(電針)도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또 다른 방편으로 활용된다. 약침 치료는 정제한 한약재 유효 성분을 특정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서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 및 연부조직의 회복을 촉진한다. 허리 디스크 치료에는 신바로약침, 오공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그중 오가피·구척·방풍 등의 한약재를 혼합한 신바로약침과 주성분인 ‘신바로메틴’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치료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남씨는 “약침을 두세 번만 맞았는데도 그 극심했던 통증의 절반이 가시면서 살 것 같더라”고 했다. 이후 통증이 완화돼 보행기에 의지해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되자, 남씨는 추나요법도 받을 수 있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척추·관절을 밀고 당겨 틀어진 근골격계의 균형을 바로잡는 한의 수기요법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척추의 기능 회복을 돕고 틀어진 주변 관절, 근육, 인대 등의 기능도 원활하게 해준다.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1인당 연 최대 20회까지 국가가 최대 50%의 비용을 부담한다. 급성 통증엔 동작침법(MSAT)도 활용될 수 있다. 동작침법은 환자의 동작을 유도하는 응급침법으로 환자의 행간혈(발), 곡지혈(팔꿈치), 풍부혈(목 뒤) 등 총 5개의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로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을 끌어낸다. 이는 척추 주변 경직된 근육을 풀고 척추의 균형을 맞춰 혈액순환 촉진과 통증 완화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인다. 동작침법은 통증 분야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PAIN’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진통주사제 대비 5배 빠른 통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허리 디스크 한의통합치료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치료는 바로 ‘한약’이다. 척추 질환은 충분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생활 습관, 외부의 충격, 환경적 요인 등으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고령이거나 뼈가 약해진 경우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디스크에 장기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척추와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치료에서는 한약이 중심이 된다. 또한 치료 기간 움직이기 어려워 근골격이 약해지는 환자의 영양 공급과 면역력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한다. 허리 디스크 한약으로 활용되는 청파전(GCSB-5)에 함유된 신바로메틴 성분은 허리 디스크를 비롯한 골관절 질환과 손상된 신경의 회복에 큰 효과를 보인다. 신바로메틴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실제 실험을 통해 파열된 디스크의 회복과 손상된 신경재생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신경 마비를 유발하는 NOGO 유전자를 억제하는 한약의 뛰어난 임상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남씨가 “완전히 건강했을 때 기준으로 90% 이상 회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의통합치료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 허리 디스크 근본 치료의 중심 ‘한약’ 하지만 한의치료는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환자들의 고충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통계에서도 한의치료에 ‘비싸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향후 개선돼야 할 점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1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요구가 두드러지게 높았는데, 이를 반영하듯 최근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에 허리 디스크가 알레르기성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과 함께 새롭게 포함됐다. 대상 연령과 시행 기관도 확대됐다. 또한 환자 1인당 연간 2개 질환까지 부담액의 최대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사용되는 한약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GMP(한약재 제조·품질 관리기준) 기준에 적합한 규격품만 사용된다. 탕전시설의 경우 시범사업에서 정한 탕전실 운영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현재 인천자생한방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약 통합조제시설인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첩약 조제를 의뢰하고 있다. 우인 병원장은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허리 디스크 치료에 대한 환자의 고민이 해소되고 양질의 치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수의 연구결과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환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처방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합리적 비용과 신뢰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충족되면서 한의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장훈(ryu.janghoon@joongang.co.kr)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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